[평화누리길 스탬프 투어] 12코스 통일이음길(28Km)

어제 일찍 집에 들어온 탓인지 마지막 코스 28Km임에도 오늘 완주가 불가능 하지 않을 것 같았다. 평화누리길을 걸으면서 최소 20Km는 걸어왔고 30km 가까이 걸은적도 2번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를 보니 차탄천변(징검다리도 없다고 한다 ㄷ)을 따라걷다가 경원선 철길과 겹치더라...... 철로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평지에 건설되는 것이 기본 상식아니던가? 가자~! 54일의 긴 장마도 오늘 끝이라 하지 않더냐? 오늘 끝장을 보자.

4시에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미적거리다가 4시반에야 나왔다. 6시 10분쯤 군남홍수조절댐 화장실옆 두루미테마파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역고드름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시작부터 산길이다. 산등선을 따라 군대 군대 전차호가 보인다. 현위치 옥계리.

 

 

 

 

 

임업도로 같은 길은 넓은데 거미줄이....  3Km밖에 못 왔군.

 

과연 거친 땅에서 잘 자라는 율무밭이 많더라. 농작물은 기후와 토양이 잘 맞아야 한다.

 

음 이제 산길이 끝나려나? 오징어가 낙지된 분단의 아픔을 곱씹으며....

 

연천 로하스파크(습지공원)에 접어들었다. LOHAS - 공동체 전체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이르는 말이다. 연천의 캐치플레이즈로 로하스란 말을 쓰는것 같은데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옥계3리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을 가로질러 포장된 농로가 가팔러진다. 결국 청화산길로 이어지고....

 

산길에 물이 흘러 페인 자국이 선명하다. 현위치 : 즈믄해삼거리. 마음이 점점 급해지고 휴대폰 베터리 방전 걱정(보조 베터리 짧은 연결선 접점이 불안정해서 가만히 있지 않으면 충전이 안된다)에 왠만하면 사진 안찍기로 했다.

 

신망리 경원선역을 지나고 차탄천을 드디어 만나고 천변을 따라 걷다가 다리 3개 지나고 차탄천 잠수교라는 곳을 그냥 지기 아쉬워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차탄천 물놀이 하기에 짱인듯.

 

 

 

 

 

대광2리 마을회관, 초등학교를 지나 드뎌 신탄리역 이정표.

 

경원선은 서울 청량리에서 북한 원산을 잊는 철도로 소요산 동두천 연천 신탄리역 백마고지역이 있다. 지금은 복선화 공사중이라 기차는 다니지 않고 기차요금과 동일한 요금으로 셔틀버스를 30분만다 운행하고 있음. 그래서 돌아가는 차편은 걱정이 없음 ㅋ.

경원선 기차가 서는 마지막역 신탄리역(고대산입구)역 모습이다.

 

식당이름이 금강산가는 길목. 짠하다.

 

임진각에 경의선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있다면 경원선은 이것이 있다.

 

......... 숙연해지고 있다.

 

분명 역고드름 3.5km라고 그랬는데.... 멀게 느껴지는건 체력이 많이 소진됐기 때문일 것이다. 멀리서 보고 아 저기가 역고드름 폐터널이구나 했다는.....

 

그뎌 28km의 대장정이 끝났다.

 

여기서 부터 강원도 철원

 

 

 

 

 

수해로 떠밀려온 수풀과 나무가지와 출입금지 라인 파괴된 교량. 그런데 캠핑온 가족ㄷㄷㄷ ㅋ.

 

 

 

12코스 통일이음길 종점을 찍고 신탄리역 리턴으로 마음먹었다. 완행 셔틀버스를 타야 연천역에 내려서 선곡리마을회관까지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역고드름 구경해 보았다.

 

축축하고 어둡고 음산한....

https://youtu.be/N9eYItjLRyA

발바닥이 뜨겁고 저리다. 3.5km 다시 돌아와서 13시 05분에 신탄리 역도착 셔틀버스 기다리면서 찐옥수수 3개, 닭가슴살, 찐계란2개로 배를 채웠다.

연천역 3거리 버스정류장 빵집엔 어울리지 않지만 좋아하는 재즈가 나오더군.

운행정보엔 없는 55-2번 전곡과 연천을 오가는 버스를 탔다.

군남 두루미테마파크 화장실의 쓰레기 투기 사진. 이러니 야영과 차박을 못하게 하지. 

 

공식 28Km에 +3.5Km 합계 32Km 걷기에 달인이 된...... 연천군 3개 코스를 3일 연이어 달렸다. 잊지못할 역대최장장마코로나 189km 평화누리길 트레킹 끝!!!

집에와서 체중을 재보니 목표 체중인 68K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