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지리산 성중 종주(1박2일) '힐링' 2일차

2019. 7. 10. 13:11인터네셔널 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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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 바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꿀잠잤습니다. 3시 30분에 기상할려는 계획은 출입문 소리에 2시 30분에 깨었지만

다시 자리에 눕는거보다 화장실도 갔다오고 초코렛과 마지막 남은 치즈 크래커로 배도 채우는게 낫다 싶었습니다. 무릎에 맨소래담도 바릅니다. 그리고 타이레놀 두알 또 먹습니다.

우려와는 다르게 무릎은 여전한 상태지만 몸이 무겁거나 감기 몸살 기운이 있다거나 그런정도는 아니라서 배낭과 물도  놔두고 셀카봉과 해드랜턴만 착용하고 천왕봉에 오르기로 정합니다.

물은 많이 마시고 올라가면 되죠ㅎ 1.7km인데.....

천왕봉 일출이 5시 19분이니깐 넉넉하게 3시 30분에 장터목을 나서야 합니다. 현재시간 03:24

 

 

 

 

 

하늘과 통하는 문이라..... 크 죽이네~!

배낭무게도 없고 1.7km고 잠도 많이 잤고..... 가뿐합니다.

장터목에 묵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천왕봉 일출을 보기위한 사람들입니다.

산등성이를 오르는 사람들의 랜턴 불빛이 퇴근길 차량의 해드라이트 불빛만큼 멋집니다. 

거의 다왔습니다. 한국사람들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 일출 보겠다고 올라간 사람들 ㅋㅋㅋ

저도 한번도 안 쉬고 끈기있게 꾸준히 올라갑니다. 

 

2019년 7월 4일 목요일 4:50 지리산 천왕봉 1915m 올랐습니다.

해냈다는 가슴속 깊은 벅차오름이 감격스럽습니다. 울컥하더군요. 지금도 인생에서 울컥한 순간 2번째입니다. 첫번째는 훈련소 화생방 가스실 나와서 어머니 부를때!!

 

 

 

 

 

이런 몰골입니다. 자연인 컨셉. ㅎㅎㅎ 셀카봉을 이용해 찍었습니다.

해드랜턴은 3000원짜리 다이소 제품.

주위 분들에게 부탁해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비석 뒤에 여자분은 포토샵으로 지웠는데 다리는 못 지웠네요. 무섭나요?

05:04분 해는 안떴지만 이 사진이 가장 멋졌습니다.

 

https://youtu.be/SIQCZS_Xtic

05:17 더이상의 일출은 무의미하고 땀도 다식어 춥고 내려가려합니다.

천왕봉 뒷면(서면)에 새겨진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문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합니다.

그러합니다. ㅎ

 

내려가면서 아쉬움에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담습니다.

천왕봉에 오르면서 어두워서 못찍었던 멋진 고사목도 찍습니다.

해가 완전히 뜨고 천지가 밝아져 사물이 완전히 보입니다.

온갖 새들이 울기 시작합니다.

대략 어제 오늘 지리산에서 들었던 새소리를 나열하자면 

종달새, 두견새, 꾀꼬리, 뻐꾸기 정도 인데 이는 가장 아름다운 새소리로 손꼽히는 것으로 이번 지리산 종주에서 얻은 힐링 포인트입니다.

고사목이 예술입니다.

재주부리는 곰 같습니다. 건빵하나 던져주세요. 

사진 찍어주시는 함양 선생님의 예술혼에 모델놀이를 즐겨봅니다.

뒤돌아 보면 하늘이 너무 특이하고 이쁩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모델 놀이 ㅋㅋ

 

 

 

 

 

 

장터목에 돌아와서 햇반과 3분카레 장조림통조림에 비벼먹고 믹스 커피 한잔중입니다.

개인취향상 네스카페 수프리모 선호합니다.

장터목카페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뒤에 아줌마는 카페 셀카질 놀이에 이상한 눈으로 자꾸 처다봅니다.

같이 찍고 싶으면 말을하시지......

 

버너와 코펠 배낭을 챙겨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합니다. 쉬엄쉬엄 내려가다 로터리 대피소가 나오면 고이고이 모셔놓은 비빔면 삶아 먹고 푹쉬고 갈려 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유암폭포 쪽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중산리 계곡 최상위. 물이 엄청나게 맑고 차갑습니다.

5.3km 내려오면서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고 급류의 천을 이루는 자연의 소리에 힐링이 됩니다.

 

 

https://youtu.be/u8-dQ8-ZvKE

 

https://youtu.be/Thg761Sa2x4

유암폭포입니다.

 

잠시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심신을 안정시킵니다. 

 

https://youtu.be/RTrQ8-FCBzA

 

 

 

여기 이름은 모르겠지만 보통 만물상이라 하지 않나요?

저도 만물상이라 하겠습니다.

10:40 홈바위입니다. 거의 반절내려왔네요.

칼바위 11:16 거의 내려막길 무릎에 하중이 실리니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느긋하게 내려옵니다.

중산리 야영장입니다. 어머나 컨셉입니다.

사사랑합니다.

12:10 중산리 탐방 안내소에 사진찍는 곳이 있어. 얼굴을 넣어 봤습니다.

 

 

전날 이동거리 31.09km

장터목에서 천왕봉 왕복 1.7km+1.7km

장터목에서 중산리 하산 5.3km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7km

지리산 1박2일 종주거리(시암재-중산리) 41.49km

 

계산하고 보니 엄청나네요.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이로써 2일차 천왕봉 등반과 중산리 하산길을 마칩니다.

 

다음회는 차량회수 이벤트와 3일차 귀소 에피소드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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